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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안전요원

수영장 안전요원이 고마움을 느끼는 회원들의 작은 행동

by 안전요원76 2026. 9. 26.

수영장 안전요원이 고마움을 느끼는 회원들의 작은 행동

수영장에서 안전요원으로 근무하다 보면 매일 다양한 회원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저희 수영장은 부부나 가족이 함께 수영을 하는 회원분들도 많은 편입니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수영장을 이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주 마주치는 회원분들이 생기고, 어느 순간 서로 얼굴을 알고 인사를 나누는 사이가 되기도 합니다.

안전요원의 일은 수영장 안에서 회원분들의 안전을 살피는 것이지만, 일을 하다 보면 오히려 회원분들의 작은 행동에 제가 고마움을 느끼는 순간도 많습니다.

오늘은 제가 6년 동안 안전요원으로 일하면서 기억에 남았던, 회원분들에게 고마움을 느꼈던 순간들을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1. 먼저 인사를 건네주는 회원

저희 수영장은 부부나 가족이 함께 수영을 하는 회원분들이 많은 편입니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수영장을 이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주 마주치는 회원분들이 생깁니다. 특히 강습을 받는 회원분들 중에는 수영장에 들어오면서 먼저 인사를 건네거나, 지나가면서 웃으며 아는 척을 해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안녕하세요.”라는 짧은 인사 한마디일 뿐인데도 안전요원 입장에서는 참 반갑게 느껴집니다.

안전요원은 근무시간 동안 수영장 주변을 계속 살피다 보니 회원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먼저 인사를 건네주시거나 웃으며 눈을 맞춰주시면 저도 자연스럽게 웃게 됩니다.

특별한 말을 나누지 않아도 서로 얼굴을 알고 인사를 나누는 사이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매일 강습 시간에 오시던 회원분이 어느 날 보이지 않으면 ‘오늘은 왜 안 오셨지?’ 하고 자연스럽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매일 보던 사람이 하루 보이지 않는 것뿐인데도 막상 빈자리가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다음 날 다시 오셔서 평소처럼 웃으며 인사를 건네주시면 괜히 반갑습니다.

수영장을 이용하는 회원분들에게는 그저 지나가면서 건넨 짧은 인사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영장 한쪽에서 회원분들의 안전을 살피고 있는 안전요원에게는 하루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 따뜻한 인사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먼저 인사를 건네주시는 회원분들을 볼 때마다 마음속으로 고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2. 자녀를 소개해주는 회원

가끔 회원분들 중에는 자녀와 함께 자유수영을 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수영장에 들어오시면서 저에게 아이를 소개해 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 아이예요.”
“얘가 수영을 좋아해요.”

이렇게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는데, 저는 그럴 때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평소에 자주 보던 회원분이라도 가족을 직접 만나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아이가 부모님을 따라 수영장에 와서 열심히 수영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됩니다.

특히 처음 보는 아이가 어색해하지 않고 인사를 해주거나 웃어주면 저도 웃으면서 인사를 받아주게 됩니다.

회원분께서는 가볍게 아이를 소개해 주신 것일 수도 있지만, 저는 그런 순간이 참 좋습니다.

평소에 자주 보던 회원분의 가족을 직접 만나고, 아이까지 소개받는 것이 조금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 이 아이가 그 회원분의 자녀구나’ 하고 알게 되는 것도 재미있고, 다음에 수영장에서 다시 만나면 괜히 반갑게 느껴집니다.

특별한 일이 아닌 것 같지만, 이렇게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아가는 순간이 저는 참 좋습니다.

수영장에서는 매일 많은 회원분들을 만나지만, 가족을 소개받거나 아이와 인사를 나누는 작은 순간들이 기억에 오래 남기도 합니다.

3. 조용히 알려주는 회원

한 번은 수영을 하던 회원분이 레인에 긁혀 다친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저희가 미처 그 상황을 보지 못했고, 다친 회원분도 크게 생각하지 않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같이 수영을 하고 있던 다른 회원분이 저에게 조용히 와서 그 상황을 알려주셨습니다.

“회원님이 조금 다치신 것 같아요.”

그렇게 알려주셔서 저희도 바로 상황을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순간에 저는 그 회원분의 행동이 참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안전요원이 미처 보지 못한 상황에 대해 “안전요원은 뭐 하고 있었어요?”, “왜 제대로 못 봤어요?” 이렇게 따질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런 말씀 없이 조용히 다친 회원분을 걱정하며 알려주셨기 때문입니다.

사실 수영장에서는 안전요원이 모든 순간을 한눈에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함께 수영하는 회원분들이 이상한 상황을 발견했을 때 알려주시는 것이 큰 도움이 될 때가 있습니다.

그날 다친 회원분도 상황이 정리된 후 자신에게 알려준 회원분에게 고맙다고 말씀하셨고, 저희에게도 고맙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면서 참 좋았습니다.

누군가의 작은 관심 하나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그 마음에 다시 고맙다는 인사가 돌아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안전요원에게 조용히 다가와 알려주신 그 회원분의 행동은 크고 특별한 일이 아니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작은 배려가 참 고맙습니다.

4. 느린 회원을 배려하며 수영하는 회원

상급 레인에서 수영을 하다 보면 회원분들마다 수영 속도가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한 번은 상급 레인에 세 분 정도가 수영하고 있었는데, 그중 한 회원분의 속도가 다른 회원분보다 많이 빠른 상황이었습니다.

이럴 때는 레인을 변경할지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빠른 회원분 입장에서는 속도가 맞지 않으면 불편하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상황에서 안전요원에게 레인을 정리해 달라고 말씀하시는 회원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날 한 회원분은 달랐습니다.

앞에 느린 회원분이 계시면 자신의 속도를 줄여서 따라가고, 앞서갈 수 있는 상황에서도 다른 회원분을 피해 가며 수영을 하셨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분명 본인도 조금 불편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불편하다는 말씀 없이 계속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수영하셨습니다.

제가 레인 상황을 보고 있었는데 그 회원분께서 오히려

“괜찮아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는 참 고마웠습니다.

수영을 잘하고 속도가 빠른 회원분이라면 자신의 속도에 맞는 레인에서 편하게 수영하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다른 회원분을 배려하면서 자신의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특히 느린 회원분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피해가고, 앞에 계시면 속도를 줄여주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배려를 많이 해주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날 그 회원분의 모습을 보면서 수영 실력보다 더 멋진 것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배려를 보여주신 회원분께 마음속으로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주변을 살펴서 정리해주는 회원

자유수영 시간에는 킥판, 풀부이, 헬퍼 같은 수영용품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이용하는 회원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저희 수영장은 자유수영을 이용할 때 자유수영 표시로 손목띠를 사용하는 수영장입니다.

수영이 끝난 뒤에는 사용한 용품을 제자리에 가져다 놓아달라는 안내가 있지만, 가끔 킥판이나 풀부이가 수영장 바닥이나 주변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 남아 있는 용품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정리해 주시는 회원분들이 계십니다.

자신이 사용하지 않은 킥판이나 풀부이를 하나씩 제자리에 가져다 놓아주시기도 합니다.

손목띠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영을 하다 보면 손목에서 띠가 풀려 물 위에 떠 있거나 수영장 바닥에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영 중에 손목띠를 발견하면 수영을 마치면서 가지고 나와 정리해 주시는 분도 있고, 수영을 모두 마친 뒤 주변에 떨어져 있는 손목띠를 여러 개 주워 쓰레기통에 버려주시는 분도 있습니다.

자신이 사용한 것도 아닌데 주변에 남아 있는 것들을 하나씩 챙겨주시는 모습을 보면 참 고맙습니다.

사실 회원분들이 그냥 두고 가시면 결국 저희가 다시 정리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누군가 먼저 챙겨주시면 그 마음이 더 고맙게 느껴집니다.

저는 이런 회원분들을 볼 때마다 ‘참 고마운 분이다’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행동은 아닐 수 있지만, 함께 사용하는 공간을 위해 주변을 한 번 더 살펴주는 그 마음이 참 고맙습니다.

6. 항상 웃어줘서 고맙다는 회원

한 번은 평소에 자주 뵙던 회원분도 아니고, 제가 특별히 도움을 드린 적도 없는 회원분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회원분이 갑자기 제 손을 잡으시면서 고맙다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저는 조금 당황했습니다.

‘제가 이 회원분께 무엇을 해드렸지?’

생각해 봐도 특별히 도와드린 기억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회원님, 제가 해드린 것도 없는데 뭐가 고마우세요?”라고 여쭤봤습니다.

그랬더니 회원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항상 웃어주시잖아요. 그래서 고마워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저도 조금 놀랐습니다.

저에게는 그냥 수영장에서 회원분을 마주칠 때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평범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에게는 그 작은 웃음과 인사가 기분 좋은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그 말을 해주신 회원분께 더 고마웠습니다.

제가 무심코 했던 작은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좋은 기분으로 전달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셨기 때문입니다.

그 일을 겪고 나서는 수영장에서 회원분들을 마주칠 때 예전보다 더 반갑게 인사를 하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짧은 인사와 웃음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조금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회원분께서 해주신 “항상 웃어줘서 고맙다”는 말은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저에게는 그분이 해주신 그 말이 오히려 참 고마운 일이었습니다.

7.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인사

자유수영 시간에 엄마, 아빠와 두 딸이 함께 수영장을 찾아오던 가족이 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두 아이는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였는데, 어느새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부모님도 인사를 참 잘해주셨는데, 아이들도 수영장에 들어오면서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여 정중하게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했습니다.

그 모습을 처음 봤을 때 얼마나 예쁘던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도 많이 자랐고, 요즘은 가끔 수영을 하러 옵니다.

그런데 지금도 예전과 똑같이 저를 보면 인사를 합니다.

어릴 때부터 보아온 아이들이 어느새 훌쩍 자란 모습을 보는 것도 반갑지만, 예전처럼 변함없이 인사를 해주는 모습을 보면 더 예쁘고 고맙게 느껴집니다.

저도 아이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해줍니다.

아주 짧은 인사지만 오랜 시간 같은 수영장에서 만나면서 쌓인 기억이 있어서인지, 그 인사가 더 반갑게 느껴집니다.

수영장에서는 많은 회원분들을 만나고 또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회원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 가운데 오랜 시간 동안 변함없이 인사를 건네주는 회원분들을 보면 ‘참 좋은 인연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저에게는 이런 작은 인사와 만남도 안전요원으로 일하면서 느끼는 큰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마무리하며

수영장 안전요원으로 6년 동안 근무하면서 참 많은 회원분들을 만났습니다.

매일 같은 자리에서 수영장 안을 바라보고 있으면 다양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안전을 위해 주의가 필요한 순간도 있고, 회원분들의 작은 배려에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는 순간도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한 것처럼 먼저 인사를 건네주시는 분, 가족을 소개해 주시는 분, 다친 회원을 걱정해 조용히 알려주시는 분, 다른 사람의 수영 속도를 배려해 주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자신이 사용하지 않은 수영용품이나 손목띠까지 정리해 주시는 분도 있었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처음처럼 반갑게 인사를 건네주는 회원분도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런 행동들은 아주 작은 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영장이라는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생활하다 보면 이런 작은 배려 하나가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저 역시 회원분들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제가 하는 작은 행동도 누군가에게는 좋은 기억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수영장에 오시는 회원분들을 보면 먼저 웃으며 인사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도움을 드리려고 합니다.

수영장 안전은 안전요원 혼자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곳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6년 동안 안전요원으로 일하면서 안전을 지켜드리는 일만큼 회원분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받는 순간도 참 많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늘도 수영장을 이용하시는 모든 분들이 서로 조금씩 배려하면서 편안하고 즐겁게 수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에게도 회원분들의 작은 인사와 배려는 오래 기억에 남는 고마운 순간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